김광수 교육감(왼쪽)과 김창식 교육의원
김광수 교육감(왼쪽)과 김창식 교육의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학교 운동부 창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학교 수영장을 14개나 지었는데 운동부는 1개교만 창단해 "속상하다"고 말할 정도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14일 속개된 제42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김창식 교육의원(제주시 서부지역)으로부터 학교 운동부 창단과 관련한 교육행정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김창식 의원은 "제주고등학교 골프연습장이 연간 7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데 체육 육성에 안쓰이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교육감은 "한번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에 수영장이 있는 학교들이 많은데 학교에 수영 선수가 있는 학교가 몇개나 되느냐"며 "대정중학교만 유일하게 수영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학교수영장은 생존 수영만 하기 위해 지어진 게 아니다. 동아리 활동도 하고, 뛰어난 학생들을 육성하기 위해 수영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수 교육감은 "제주도에 수영장이 있는 학교는 14개나 된다"며 "수영장이 (설명한대로)그렇게 이용되지 못하는 것이 속상하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일본은 학교에 수영장이 생기면서 수영선수들이 엄청나게 쏟아졌다"며 "제주도는 14개나 지어졌는데 대정중 빼고는 수영부가 없다. 수영장이 1억~2억원 짜리도 아닌데, 교육청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교육감은 "좋은 지적을 해주셨다. 수영장 뿐만 아니라 다른 시설도 마찬가지"라며 "자세히 살펴보고 이제 액션을 보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학교 운동부 창단 의지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학교운동부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8개가 없어졌다"며 "다행히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창단된 운동부가 남녕고 골프부, 제주서중 여자축구부, 토평초 탁구부 3개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운동부를 하지 않으면 참 편안하다"며 "지난 14개월 동안 학교운동부 3곳을 창단하기 위해 교장 선생을 비롯한 교사들의 노력이 엄청났다. 운동부 폐지는 참 쉽지만 창단은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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