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왼쪽)을 상대로 교육행정 질문을 하고 있는 이승아 의원(오른쪽). ⓒ제주의소리
15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왼쪽)을 상대로 교육행정 질문을 하고 있는 이승아 의원(오른쪽). ⓒ제주의소리

오등봉도시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과 관련해 '가칭 오등초등학교'를 제주시 정실마을 소재 월정사 인근 부지에 설립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부지 매입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5일 속개된 제42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6차 본회의에서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의 가칭 오등초등학교 설립 관련 질문을 받고,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건물까지 지어주기로 해서 교육청 입장에선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이승아 의원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과정에서 학교신설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며 "최근에 학교 용지가 결정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정실마을 월정사 옆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또 "혹시 9월에 사업자측과 교육청이 협약서를 체결했느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며 학교 신설 추진계획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솔직히 오등초등학교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사업자가 토지매입을 협의하고 있고, 정실마을에도 아이들이 있으니 그럴만하다고 생각해서 넘어갔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사업자가 오등초등학교 설립을 위해 200억원 정도 투자해서 부지를 매입하고 있고, 남은 차액으로 학교 건물을 지어주기로 했다"며 "교육청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답변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청에서 직접 학교를 짓기 위해서는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어쩌면 중앙투자심사를 건너뛰고, 학교가 빨리 지어지는 효과가 있어서 오등초등학교 신설은 아주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교육청과 협의가 잘 돼서 속도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도하지만 학교 위치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와 1.5km 떨어져 있고, 대도로도 2번이나 건너야 한다"며 통학로 안전 문제를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사업자 측과 셔틀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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