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개설 이후 전면 리뉴얼…서귀포시 맞춤형 브랜딩 추진

이중섭미술관 인근 작가의 산책길. 사진=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인근 작가의 산책길. 사진=서귀포시.

서귀포시가 지난 2011년 조성한 ‘작가의 산책길’을 새롭게 단장한다.

서귀포시는 맞춤형 브랜딩 사업을 통해 리뉴얼된 ‘작가의 산책길’을 건강과 문화를 결합한 서귀포 대표 문화예술 길로 조성, 홍보할 계획이다.

작가의 산책길은 2010년 서귀포시 직원들로 구성된 미래전략팀(액션러닝) 제안으로 발굴·채택돼 2011년 조성됐다. 서귀포에서 태어났거나 머물며 예술적 영감을 받았던 한국 미술계의 대표 예술가 이중섭, 현중화, 변시지의 삶과 작품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산책길이다.

코스 중간마다 2012년 마을미술프로젝트 27개 작품, 2013년 기쁨 두배 프로젝트 2개 작품, 2014년 예술의 섬 프로젝트 10개 작품 등 국내외 작가 작품 39점이 전시돼 있다. 

산책길은 이중섭 미술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서복전시관을 비롯한 미술·전시관과 자구리 해안, 솔동산 문화의 거리 등 서귀포의 자연·문화·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또 탐방지 7곳에 전문 해설사가 있어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도 들어볼 수 있다. 

서귀포시는 10년 넘은 작가의 산책길을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주기 위해 △BI개발 △코스 재설계 △표지, 현판, 지도 시설물 전면 교체 △해설사용 전문 매뉴얼 제작 등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복전시관 인근 작가의 산책길에 마련된 조형물. 사진=서귀포시. 
서복전시관 인근 작가의 산책길에 마련된 조형물. 사진=서귀포시. 

총 4.9km의 산책길은 ‘문화를 즐기는 길’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대대적인 코스 재설계가 이뤄진다. A코스와 B코스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접점이 없는 순환 구조로 구성하고 코스 안에 있는 ‘스페이스칠공’을 개축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10월까지 표지와 안내 시설물 등을 모두 교체해 탐방객들에게 세로운 작가의 산책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개축이 이뤄지는 스페이스칠공은 지역예술인이나 동아리, 단체 등 모두를 위한 문화 공유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작가의 산책길에서는 ‘2023년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서귀포 문화도시 마을라운지, 스탬프 투어, 서귀포 노지문화 아카이브, 홍보물 전시 등 행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지속적으로 탐방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귀포시는 작가의 산책길 정기공연과 버스킹, 문인화·은지화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건강도 챙기고 문화도 즐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서귀포 대표 문화·예술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작가의 산책길 운영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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