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도 초호화 아닌 스몰 웨딩으로
제주신화월드, 맞춤형 웨딩 상품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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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위축됐던 웨딩 시장이 살아나면서 관광 1번지 제주에서는 달라진 결혼 문화에 맞춰 소비자 맞춤형 관광 웨딩 상품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신혼부부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6만 쌍에서 2021년에는 110만 쌍으로 2년 사이 13% 가량 감소했다.

제주 역시 같은 기간 1만7682쌍에서 1만5803쌍으로 11% 가량 줄었다. 인구 감소와 함께 결혼을 미루는 청년들이 점차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올해부터는 팬데믹으로 위축된 웨딩 시장이 살아나면서 결혼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식을 간소화하거나 가족들과 프라이빗하게 치르는 럭셔리 커플이 대표적이다.

주례와 폐백은 물론 제주에서는 전날 잔치 등의 문화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장소나 하객 규모에 제약이 생기면서 소규모 결혼식은 어느덧 자리를 잡았다.

또 다른 흐름은 럭셔리다. 이는 과거 비용을 많이 쓰는 호화 결혼식에서 벗어나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을 초청해 프라이빗 한 공간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다.

제주신화월드의 경우 달라진 웨딩 문화를 관광시장으로 끌어들였다. 웅장한 실내 웨딩부터 꽃밭에서 펼쳐지는 야외 스몰웨딩까지 소비자 맞춤형 웨딩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메인 웨딩홀인 인랜딩 볼룸의 경우 1440㎡의 넓은 면적과 높이 7m의 층고로 웅장하고 격조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신랑신부가 걷는 버진로드만 18m에 달한다.

4개의 5성급 호텔과 40개 이상의 F&B(식음료) 매장 등 하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시설을 앞세워 웨딩 사업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용을 낮춘 스몰 웨딩의 관심이 높다. 제주신화월드는 직접 현장 답사에 나서 예약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홀 예약률도 치솟고 있다.

다른 지역 예비 부부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단체 객실 할인 요금까지 등장했다. 최근 개관한 프리미엄 영화관 ‘JSW 씨네라운지’에서 이벤트를 즐기는 커플까지 생겨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최근 시네마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노플렉스와 손잡고 프리미엄 영화관을 조성했다. 복합리조트 내 상설 부대시설로 프리미엄 영화관이 들어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웨딩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간소화와 럭셔리 결혼식이 도드라지고 있다”며 “럭셔리의 경우 프라이빗과 스몰 웨딩의 니즈를 반영한 관광상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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