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평화로에서 8명의 사상자를 낸 5중 충돌 교통사고는 도로 연석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벤츠 승용차를 다른 차량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0분께 제주시 애월읍 고성교차로 인근 도로를 달리던 벤츠 승용차가 우측 도로 연석과 중앙분리대를 연속으로 충돌하며 180도로 회전한 뒤 멈춰 섰다.

이후 1차선을 달리던 카니발 승합차가 벤츠를 정면으로 들이받았고, 아니오닉과 아반떼, 또다른 카니발, 코나가 잇따라 벤츠 차량을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벤츠 운전자 50대 A씨가 숨지고, 동승자 50대 B씨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6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 차량 운전자들은 “사고가 난 벤츠가 검정색이라 가드레일 그림자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