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자격심사서 찬반 의견 팽팽히 맞서
탈당 후 출마 전력 ‘최고위서 승인해야’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장동훈 전 제주도의원의 복당을 수용하기로 했다. 중앙당 최고위원회 승인이 이뤄질 경우 총선 움직임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최근 열린 당원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에서 장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심사 과정에서 장 의원이 들어오면 총선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찬성파와 과거 부적절한 처신을 고려하면 복당은 불가하다는 반대파가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허 위원장은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고 당원자격심사에서도 찬반이 팽팽했다”며 “논의 끝에 복당을 수용하는 것으로 정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의결 사안을 중앙당에 전달하고 추석 연휴 이전에 판단을 내려달라고 최고위원회에 공식 요청했다.

국민의힘 당규 제6조에 따르면 입당은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다만 국회의원 후보가 탈당후 재입당하는 경우 중앙당이 개입하게 된다.

당규 제5조에는 탈당 후 선거에 출마한 경우, 광역‧기초의원 선거 출마자는 시‧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심사하지만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는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얻도록 돼 있다.

장 전 의원은 2006년 제주도의원 선거 당선 후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어 2012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현경대 전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2012년 무소속 출마 유세 당시 “현경대 후보측이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직을 내걸어 30억원을 제안했다”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4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아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올해 공무담임권과 피선거권을 회복하면서 제주시갑 선거구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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