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대학교에서 청년과 대한민국 생존 전략 주제 특강
툭하면 전 정권 탓하는 윤석열 정부에 “한심하다” 날선 비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거대야당이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거대야당이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22일 오후 2시부터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주최로 제주대 사회과학대학 중강당에서 진행된 ‘이낙연 제45대 국무총리 제주대학교 초청 특강-청년과 대한민국 생존 전략’ 강연이 끝난 뒤 취재진 앞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표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전 총리는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 마음이 많이 착잡하고, 안타깝다”고 짧게 답했다. 

당내 계파 갈등 심화에 대해서는 “지혜를 서로 발휘해서 최적의 결론을 내길 바란다”고 대답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앞선 특강에서 나온 비슷한 취지의 질문에 대해서도 이 전 총리는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특강 현장. ⓒ제주의소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특강 현장. ⓒ제주의소리

‘거대야당이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전 총리는 “예민한 시기에 예민한 질문이 나왔다. 국민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 같다.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에둘렀다. 

이날 이 전 총리는 제주대 학생 등을 대상으로 우리나라가 벗어날 수 없는 4가지 운명에 대해 특강했다. 

4가지 운명은 ▲분단국가 ▲동맹국가 ▲반도국가 ▲통상국가 등이며, 이 전 총리는 우리나라는 4가지 운명을 모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특강 참여자가 질문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특강 참여자가 질문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윤석열 정부가 전 정권 탓을 하는 것에 대해 이 전 총리는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정권을 잡았으면 뭐든지 다 하려고 해야 한다. 특히 잼버리 사태 때 문재인 정권 탓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영하 19도의 기온이 예상돼 문재인 정부는 방한벽과 난로, 방석, 담요 등을 준비해 대처한 바 있다. 잼버리도 준비 기간이 수개월이 있었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남탓하는 것은 정말 좋지 않다. 책임있는 사람이면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특강에 앞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제주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특강에 앞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제주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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