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관광협회, 9월27~10월3일 방문 예측
외국인은 2만명 돌파 ‘83%가 중국인’

엿새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재개 등이 여파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날인 9월 27일부터 개천절인 10월 3일까지 일주일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은 28만5000여 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만1714명과 비교해 2.3%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닷새인 점을 감안하면 평일을 더한 일주일간 비교에서도 방문객이 오히려 감소했다.

관광협회는 추석 다음 날인 9월 30일 가장 많은 4만5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3일에는 3만5000명으로 줄어든다. 일 평균 방문객은 4만700명이다.

관광업계는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른 해외 여행객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기간 제주로 몰렸던 여행 수요가 해외로 빠져나면서 이탈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에서도 내국인 감소가 도드라진다. 올 추석 항공기를 이용한 내국인 방문객은 22만 1400명으로 지난해 26만 5676명과 비교해 16.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관광 업계 예약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관광협회 조사 결과, 골프장과 렌터카는 각 66.7%, 호텔은 66.4%, 펜션은 60.4%, 콘도미니엄은 49.4%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항공사마다 국제선에 집중하면서 제주기점 공급 편수도 지난해 1706편에서 올해는 1507편으로 줄었다. 반면 평균 탑승률은 87.1%에서 올해는 87.5%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사 효과로 외국인 방문객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항공기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은 1만8000명으로 지난해 418명과 비교해 43배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2만 1300명 중 83%인 1만7700명이 중국인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방문객 2만2600명과 비교하면 78%가량 회복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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