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부터 1945년까지 제주와 일본 오사카를 오간 여객선 군대환.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1929년부터 1945년까지 제주와 일본 오사카를 오간 여객선 군대환.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센터장 손영석)는 10월 7일부터 11월 3일까지 제주대학교 문화교류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제주-오사카 직항로 개설 10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과 일본 오사카 코리아타운 역사자료관이 후원한다.

올해는 제주-오사카 직항로가 개설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재일제주인센터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와 긴 흉년으로 빈곤했던 제주인들은 급격한 산업화로 노동력이 필요해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갔다. 당시 몸을 실었던 배가 바로 제주-오사카 직항로를 오간 ‘군대환’이다.

해마다 일본으로 건너가는 제주인은 증가했고, 1934년에는 오사카에 거주하는 제주인들이 제주도 인구의 25%인 약 5만 명에 달할 정도였다. 이렇게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제주인들은 고난과 차별 속에서도 고향 제주를 위해 도로, 전기, 수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제주 발전의 초석이 됐다. 또한 현재까지도 고향에 대한 재일제주인들의 지원과 관심은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직항로 개설 뿐만 아니라 재일제주인 이주사를 재조명하는 취지로 기획했다.

군대환을 테마로 한 작품을 꾸준히 담아내는 이지유 작가의 그림과 영상, 1970~90년대 초까지의 오사카의 재일제주인들의 삶을 사진으로 담아낸 김기삼 작가의 작품, 1960년대 오사카 이쿠노 코리아타운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 재일제주인 사진가 故 조지현 작가의 작품 등 모두 35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 기념식은 7일 오전 9시 30분 박물관 3층 테라스에서 열린다. 기념식에는 일본 관동, 관서 제주도민협회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전시 기간 동안은 주말에도 문을 연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