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X 컨템포러리( https://artxcontemporary.com )에서 고길천 작가 개인전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아트X 컨템포러리 누리집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X 컨템포러리( https://artxcontemporary.com )에서 고길천 작가 개인전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아트X 컨템포러리 누리집

강정해군기지, 4.3, 비자림로 확장 반대 등 제주의 사회·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예술가 고길천 미술작가가 미국에서 개인전을 가진다.

아트스페이스씨에 따르면, 고길천 작가는 10월 5일부터 11월 25일까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트X 컨템포러리(ArtX Contemporary)에서 개인전 ‘BLIND BIRDS’를 진행한다.

고길천 작가는 이번 전시에 ‘생태 미술’을 주제로 한 판화 작품 16점을 소개한다. 또한 지난 8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시애틀 센트럼 아트 레지던시(Centrum Art Residency)에서 머물며 작업한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고길천 작가는 레지던시 기간 동안 100년 된 미국 원주민 하이다족의 카누와 레지던시 구역 내 위치한 옛 군사 벙커 건물을 프로타주(frottage) 했다. 여기에 1970년대 제주에서 창문을 만들 때 사용했던 천에 한지를 배접해 대형 ‘연’ 입체 작품도 함께 제작했다.

고길천,&nbsp; &nbsp;가마우지 III,&nbsp; &nbsp;애쿼틴트 에칭, 깃털 콜라쥬,&nbsp; &nbsp;99.06x68.58cm,&nbsp; &nbsp;2023 / 이하 사진=아트스페이스씨<br>
고길천,   가마우지 III,   애쿼틴트 에칭, 깃털 콜라쥬,   99.06x68.58cm,   2023 / 이하 사진=아트스페이스씨
고길천,&nbsp; &nbsp;방랑자,&nbsp; &nbsp;카누를 종이에 흑연으로 프로타쥬,&nbsp; &nbsp;가변크기,&nbsp; &nbsp;2023<br>
고길천,   방랑자,   카누를 종이에 흑연으로 프로타쥬,   가변크기,   2023
고길천,&nbsp; &nbsp;벙커,&nbsp; &nbsp;옛 군사 벙커 시설 표면을 종이에 흑연과 크레용으로 프로타주,&nbsp; &nbsp;각각 76x50cm,&nbsp; &nbsp;2023<br>
고길천,   벙커,   옛 군사 벙커 시설 표면을 종이에 흑연과 크레용으로 프로타주,   각각 76x50cm,   2023
고길천,&nbsp; &nbsp;I Can’t Fly,&nbsp; &nbsp;천에 한지 배접, 사진 꼴라쥬,&nbsp; &nbsp;100x110cm,&nbsp; &nbsp;2023<br>
고길천,   I Can’t Fly,   천에 한지 배접, 사진 꼴라쥬,   100x110cm,   2023

고길천 작가는 “새들은 그들의 머리에 천을 감쌀 수 없다. 오직 사람들만이 그것을 감을 수 있다. … 새들의 머리에 감싼 천은 그들의 서식지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줄어들고 파괴되는 것을 상징한다”면서 자신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고길천은 2011년 한겨레신문이 선정한 그 해 예술인 12인에 포함됐, 작가의 2018년 개인전은 김달진 미술연구소에 의해 그 해 개인전 TOP5로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기당미술관, 제주4.3평화공원, 노보스브리스크미술관, 제주문예회관, 아트스페이스씨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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