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심의위, 사업기한 2025년 변경
대표 교체 이철영 체제로 사업 진두지휘

장장 17년째 공사가 진행 중인 제주 묘산봉관광단지 개발사업 기한이 3년 더 연장됐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어제(4일) 열린 2023년 제2차 개발사업심의위원회에서 묘산봉관광단지 개발사업 변경 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

당초 사업시행자인 ㈜제이제이한라는 미개발 사업 추진과 관광단지 관리동 건축계획 변경, 골프장시설 카트 도로 변경 등을 이유로 2028년 12월 31일까지 5년 연장을 요청했다.

반면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잔여 사업 추진계획 이행 등을 내세워 사업 연장 기한을 2026년 12월 말까지 3년으로 제한했다.

묘산봉관광단지는 제이제이한라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묘산봉 일대 422만1984㎡ 부지에 총사업비 9826억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콘도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최초 사업자인 ㈜라인건설은 1997년 당시 사업부지 466만1178㎡의 93%에 달하는 공유지를 사들였다. 김녕리 주민들의 반대에서도 불구하고 당시 북제주군은 매각을 승인했다.

2006년 한라그룹이 사업부지를 사들이면서 가까스로 투자가 이뤄졌지만 세인트포CC(현 아난티클럽)와 52실 휴양콘도를 짓고 사업은 중단되다시피 했다. 

사업정상화를 위해 제이제이한라는 ㈜아난티와 손잡고 합작법인 2개를 신설했다. 골프장은 신규 법인인 ㈜아난티한라, 호텔 및 콘도는 ㈜아난티제이제이가 새로운 주인이 됐다.

모기업인 한라그룹(HL그룹)은 사업 추진을 위해 HL홀딩스 지주 부문 수장을 맡은 이철영 사장을 승진과 동시에 제이제이한라 대표를 맡도록 했다.

이 사장은 리조트 전문 기업인 아난티와의 합작투자를 주도해 온 그룹내 핵심 임원이다.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제이제이한라의 묘산봉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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