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영 의원
강하영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와 양 행정시·읍면동에서 공용차량을 구입 하고도 운행하지 않고 방치되는 차량이 수십 대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하영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제421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공용차량 구입 및 운행 실태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강하영 의원이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시를 통해 제출받은 공공기관 공용차량 보유 현황을 보면 제주도 본청의 경우 140대, 제주시 690대, 서귀포시 466대로 총 ,296대의 공용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수소차는 총 10대(도 본청 5대, 제주시 3대, 서귀포시 2대)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차량 중 2인용 소형차량의 경우 2016년 12월 구입 이후 현재까지 주행거리가 631km에 그치거나 2019년 11월 구입 이후 주행거리가 1만km 수준에 머무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일부 보건소 업무용 전기차 중에는 구입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3만8540km를 운행한 것에 그치거나 대부분 전기차들도 1~3만km로 총 주행거리가 짧아 업무에 비해 차량이 과도하게 많은 것이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제주지역에는 수소충전소는 함덕 수소충전소가 유일한데 제주도에서는 총 10대를 구입한 것으로 나온다. 제주시는 이해하겠지만 서귀포시의 경우 충전소가 없어 운행이 가능할지 의문이다”면서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수소 차량을 구입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수소충전소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탄소 제로를 선도하고 수소차 확산 효과를 위해 행정에서 선도적으로 구입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강 의원은 “공용차량의 내구연한은 10년 또는 12만km로 실제로 업무용 공용차량을 보면 내구연한에 도달한 차량이 별로 없다”며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차량의 내구연한이 지나고 노후화되더라도 보조금을 지원받기 어려워 차량을 교체하기 어려다"고 당부했다.

강 의원은 “막대한 혈세를 들여 차량을 구입하고도 방치하다시피 하는 차들이 수십 대에 이를 것으로 생각되지만 행정에서는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용도, 업무량, 인원에 따른 차량 필요 대수를 조사하고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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