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천 김대규 화백. 제주 한라산에 살고 있다.  ⓒ제주의소리
로천 김대규 화백. 제주 한라산에 살고 있다.  ⓒ제주의소리

글, 그림, 글씨, 판소리까지 능통한 예술인 로천(鷺泉) 김대규 화백의 서화집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제주 가을밤을 더욱 무르익게 한다. 

로천 김대규 화백의 서화집 ‘예도(藝道)’ 북콘서트가 오는 20일 오후 6시 제주시 아젠토피오레컨벤션에서 열린다.

서화집 ‘예도(藝道)’에는 김 화백의 산수화 작품을 비롯해 화조도, 불화 등 한국화와 서예를 아우르는 작품 수백 점이 총 350쪽 분량의 서화집에 담겼다.

로천 김대규 화백 ⓒ제주의소리
로천 김대규 화백 ⓒ제주의소리

김 화백은 아산(雅山) 조방원(趙邦元)의 문하에서 전통 산수화를 배우고 그동안 22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1981년부터는 단산(丹山) 안채봉 선생에게서 판소리를, 청암 김성권 선생에게는 고법까지 배운 판소리꾼이다. 

그림과 판소리 외에도 산문집 『로, 에피소드』(도서출판 두엄, 2019)를 비롯해 많은 시와 수필을 써온 문학인이도 하다.  

이날 북콘서트에선 판소리 ‘사랑가’(박치현)와 가야금 산조(송인길), 뮤지컬 노래(강효성), 고전무용 한량무(고범성), 퍼포먼스(김대규), 판소리 수궁가(김대규) 등의 축하공연과 서예가 오문복 선생, 오대혁 문학평론가 등의 축사도 이어진다. 

로천 김대규 화백 作 ⓒ제주의소리
로천 김대규 화백 作 ⓒ제주의소리
로천 김대규 화백 作 ⓒ제주의소리
로천 김대규 화백 作 ⓒ제주의소리

 

동양철학가 함월 김용관은 “로천 김대규는 때로는 웅크리고 때로는 달리면서 그만의 화장세계를 창조해낸다. 거기에는 눈 부릅뜬 달마가 있고 백두대간의 꽃밭이 있고 거기에 사슴과 십이간지가 뛰어놀고 백호가 하품하며, 여유를 부린다.”라고 평한다. 

소리와 글·그림을 아우르는 김대규의 예술 창작 배경에는 미얀마를 오가며 닦은 위빠사나 수행이나, 영산 한라산을 오르내리며 닦고 행한 영검한 기운이 곳곳에 서려 있다. 제주에서 하루하루를 정진하며 사는 예술인이다. 그의 북콘서트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