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발팀 구성
여객청사에 ‘스마트 자동문’ 설치

한해 3000만 명이 이용하는 제주국제공항이 냉난방비 폭등에 맞서 전담팀까지 구성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고심하고 있다.

1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2022년 제주공항 냉·난방 연료비로 10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금액이다.

이에 제주공항은 올해 1월 공항공사와 자회사 직원 11명으로 구성된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발 임시조직을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개발팀은 6개월간의 연구 끝에 환절기나 초여름 내·외부 온도 차에 따라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자동외기도입시스템(스마트 자동문)을 개발했다.

스마트 자동문은 여객청사 내·외부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설정 온도를 벗어나면 일정 시간 문이 자동으로 열려 외부 공기를 유입하게 된다.

여객청사의 경우 4월부터 10월까지 냉방기를 가동한다. 환절기나 초여름에는 평균 15~20℃의 시원한 외부 공기를 유입시켜 냉방비 가동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신선한 공기 유입으로 실내 공기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작동을 멈추는 기능까지 탑재했다.

제주공항은 수도요금도 줄이기 위해 6월부터 빗물과 응결수를 활용한 ‘물 모아모아 리사이클(MOA MOA Recycle)’ 시스템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빗물 배관을 급수관에 연결하고 공기 조화기 내부의 응결수도 모아 화장실 용도로 쓰고 있다. 이를 통해 월 기준 300t 이상의 물 사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제주공항은 “스마트 자동문과 물 절약시스템 운영으로 연간 1억 3000만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공항 구현과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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