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생산된 올해 산 감귤 중 규격 외 물량 8만톤이 격리 처리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3년산 노지감귤의 원활한 유통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공용 감귤 수매와 함께 규격 외 감귤 자가농장 격리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가공용 감귤 수매는 제주도개발공사 등 도내 가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7만톤을 수매하는 계획으로, 지난 13일부터 수매통 배부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규격 외 감귤 자가농장 격리사업은 제주도가 12억원, 감귤 자조금 3억원 등 총 15억원을 투입해 오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1만톤 격리가 진행된다.

가공용 감귤 수매 및 자가농장 격리 병행으로 총 8만톤의 규격 외 감귤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은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의 2023년산 규격 외 감귤 자가농장 격리사업 시행 요청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시장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가공용 감귤 처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올해 처음으로 '노지감귤 자가농장 격리사업 시행기준'을 마련, 10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상상황 악화로 병충해나 동해가 발생할 경우 △시장가격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질 경우 △가공용 감귤 처리가 적체돼 처리가 사실상 어려울 경우 등 생산자단체가 요청할 경우 도지사가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공용 감귤 수매 및 자가농장 격리사업을 병행해 규격 외 감귤의 시장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감귤농가 및 생산자단체에서도 저급품이 시장에 출하되지 않도록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해 고품질 감귤 유통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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