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일 개발사업 승인 고시…총사업비 1391억원, 100MW 규모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 부지. ⓒ제주의소리<br>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 부지. ⓒ제주의소리

태양광 발전 패널 면적만 마라도의 2.5배에 달하는 제주지역 역대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제주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고시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78번지 일대에 추진되는 이 사업은 1391억원을 투입해 2024년 7월까지 태양광발전 설비를 조성해 100MW의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면적 233만7352㎡ 부지에 73만2482㎡ 규모의 태양광패널을 설치하게 된다. 이는 약 30만㎡인 마라도 면적의 2.5배에 달하고, 7140㎡인 축구장 100여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사업자는 2021년 12월 도시계획위원회, 2022년 9월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문턱을 넘고, 같은해 12월 제주도의회 환경영향평가 동의까지 얻었다. 제주도는 각 부서와 기관별 회신을 거쳐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 범위는 곧 환경훼손 논란으로 이어졌다.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부지 내 나무 3만8158그루를 베어내야 한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환경훼손과 함게 경제적 타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전력 과잉생산으로 '출력제한'이 빈번한 제주에서 100MW의 전력을 소화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실제 도내 태양광 발전의 출력제한은 2021년 1회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8회를 기록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51차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횟수를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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