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10시55분께 제주시 화북 1동의 한 수풀 속에 쓰러져 있던 치매 노인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 제공=제주동부경찰서<br>
지난 20일 오전 10시55분께 제주시 화북 1동의 한 수풀 속에 쓰러져 있던 치매 노인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 제공=제주동부경찰서

제주에서 70대 치매 노인이 경찰의 끈질긴 수색 끝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55분께 제주시 화북 1동의 한 수풀 속에 쓰러져 있던 A씨(78)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이틀 전인 18일 오후 4시3분께 가족들이 없는 틈에 집에서 나가 같은 날 오후 8시40분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은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탐문하던 중 A씨가 버스를 이용해 제주 시내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 버스 내 CCTV 등으로 하차지점을 특정하고 그 일대를 광범위하게 수색했다.

구조된 A씨는 집을 찾아 헤매던 중 돌담에 걸려 쓰러져 약 40시간 동안 쓰러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저체온증 위험으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치매노인 등 실종자에 대해서는 신속히 수색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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