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1동 1만4534㎡ 등기이전 마무리
지하 2층-지상 4층 2026년 준공 목표

국내 먹는샘물 부동의 1위이자 제주 최대 지방공기업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신사옥 부지를 확보했다.

25일 개발공사에 따르면 미래형 오피스 사옥 부지로 낙점한 토지 매입을 최근 완료하고 착공을 위한 사전 절차에 돌입했다.

신사옥 부지는 제주시 도련1동 2789-1번지 일대다. 올해 5월 개통된 연북로(제2도시우회도로) 끝자리에 위치해 있다. 

개발공사는 2022년 1월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농지법상 농지 취득이 불가능해 용도변경 작업을 벌여 왔다.

토지주와 협의를 거쳐 올해 9월 건축허가에 따른 대지 변경 절차를 거쳐 등기이전을 마무리했다. 부지 면적은 1만4534㎡, 매입비용은 109억 원이다.

매입부지는 연북로 확장공사로 접근성이 한층 나아졌다.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과는 직선으로 12km 거리다. 부지 맞은편에는 동부공원 택지 개발이 추진된다.

신사옥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9995㎡ 규모로 들어선다. 개발공사는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나설 방침이다. 준공 목표는 2026년 하반기다.

당초 개발공사는 김정학 전 사장 시절 신사옥 건립 부지로 원도심을 검토했다.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자 화북상업지역 내 체비지인 호텔용지 매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지역주민들이 반발하면서 화북동 이전은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호텔용지는 주상복합용지로 전환돼 부동산업체인 ㈜디에스피에프브이에 매각됐다.

개발공사는 조직 확대에 따른 사무공간 부족으로 2017년부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소유의 제주혁신성장센터 건물을 임차해 생활하고 있다.

현재까지 JDC에 지급한 임시사무연구동 임대료만 50억 원에 육박한다. 신사옥이 건립되면 9년 만에 셋방살이를 끝내고 사무직 인력 약 260여 명이 모두 신사옥에 입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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