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혜진 강남구발레협회장 “29일 제주아트센터서 발레 갈라 콘서트 개최”

“팔부터 다리까지 신체를 모두 사용하는 테크닉과 연기력, 의상과 조명까지. 종합예술로서 한 편의 영화 같은 발레 공연을 선사하겠습니다.”

강남구발레협회 민혜진 협회장은 29일로 앞둔 제주아트센터 기획공연 ‘사랑에 미치다 & 발레 갈라 콘서트’에 대해 자신있게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2018년 초연한 국내 창작 무용극 ‘사랑에 미치다’와 널리 알려진 발레 작품들의 주요 장면을 모아서 소개한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세계적인 발레 대표작뿐만 아니라 ▲다이애나 악테온 ▲파리의 불꽃 ▲파키타 등도 함께 공연한다. 창작부터 대표 레파토리까지 아우르면서 발레의 매력을 폭넓게 소개하는 구성이다.

29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사랑에 미치다 & 발레 갈라 콘서트’를 선보이는 강남구발레협회 민혜진 협회장. / 사진=민혜진
29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사랑에 미치다 & 발레 갈라 콘서트’를 선보이는 강남구발레협회 민혜진 협회장. / 사진=민혜진

27일 [제주의소리]와 만난 민혜진 협회장은 이번 제주 공연의 가장 큰 볼거리로 젊은 무용수들의 에너지 넘치는 춤을 꼽았다. ‘사랑에 미치다’를 제작했고 국립발레단 주역 무용수로 활약했던 윤전일을 비롯해 한선천, 오연, 이승아, 이기행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젊은 무용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탄탄한 신체적인 능력을 갖춘 20~30대 무용수들이 만들어낼 에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민혜진 협회장은 “창작 공연인 ‘사랑에 미치다’는 2018년부터 여러 차례 관객과 만나면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같으면서 저마다 다른 연인들의 사랑을, 각자 차별화된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있다. 단순한 발레 동작 뿐만 아니라 출연진들의 감정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같은 대중적인 작품들도 무용수들의 빼어난 기량이 더해지면서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진 협회장은 일본, 카자흐스탄, 몽골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발레 예술 전파에 공을 들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제주아트센터 기획공연은 무용수로서, 제작자로서 본인의 첫 번째 제주 공연이다. 

민혜진 협회장은 “출연진부터 무대 세트까지 제주로 보내면서 제주에서 올리는 공연은 준비 과정부터 힘들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비수도권에서 발레 공연을 열면 처음 접한다는 반응을 자주 만나곤 한다. 그렇기에 더 많은 지역에서 공연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무용수들의 멋진 동작을 보고, 그 다음에는 표정과 연기, 그 다음에는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분위기까지 함께 생각하며 공연을 본다면 발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생활 예술로서도 발레는 전신을 반복해서 훈련하면서 강도가 높지만, 그 과정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예술”이라면서 “첫 번째 제주 공연을 제주도민들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제주에서 실력 있는 무용수들과 함께, 다양한 레퍼토리와 제주 소재로 발레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랑에 미치다 & 발레 갈라 콘서트’는 29일(일) 오후 5시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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