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가 상대적으로 대응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공모에 선정돼 총 2억 8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서귀포시는 환경부 공모사업인 2024년 ‘기후위기 취약계층‧지역지원’ 공모에 3개 사업이 선정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폭염이나 한파 등 이상기후 피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민과 지역을 대상으로 기후 안전망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서귀포시는 환경부 평가를 거쳐 이달 최종 선정됐다.

서귀포시는 3개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 옥상이나 건물 외벽 등에 차열 페인트를 시공하는 ‘차열페인트 도장사업’에 44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열 유입을 차단해 실내온도를 낮추고 냉방 효율을 높여 폭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총 3곳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또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 3곳에 4000만원을 투입,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폭염 대응 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녹색공간 조성사업’도 1억 9600만원을 들여 추진한다. 

올해 서귀포시는 취약계층 20가구를 대상으로 차열 페인트 도장사업을 진행했으며, 아이뜨락 생태놀이터에 그늘막, 쿨링포그를 설치하는 등 폭염 쉼터 조성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어린이와 고령층은 폭염, 한파 같은 기후위기에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기후위기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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