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8개 시·도·현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한일 8개 시도현은 30일과 31일 이틀간 전남 여수시 일대에서 '제31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를 개최하고, 한일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8개 시도현은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관광산업 활성화 및 지역경제의 조속한 회복 기여 △한일 관광객 상호 유치를 위한 신규 사업과 8개 시도현이 제안한 다양한 교류 사업 협의 추진 △2024년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 사가현 개최 등을 협의했다.

특히 8개 시도현 지사들은 생태자연과 해양레저 등 지역별 주력 관광상품 및 정책을 소개한 후 한일 양 지역 간의 실질적인 교류 사업 추진과 관광객 상호 유치 등을 협력하고, 구체적인 지역 관광산업의 공동 성장을 모색키로 했다.

이날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대도약'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일해협권의 실질적인 관광 협력 사업이 양국 간 우호 증진은 물론 교류 확대를 통한 동반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한일해협권 크루즈 운항과 직항로 확대, 관광축제 교류 등을 활성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시도현 지사들도 주력 관광산업에 대한 상호 협력 증진과 교류 확대 방안을 강조하고 나서 내년부터 보다 폭 넓은 교류 사업이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일해협권 8개 시도현은 한국의 제주, 부산, 전남, 경남과 일본의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야마구치현 등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희현 부지사를 비롯해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일본의 무라오카 쓰구마사 야마구치현(山口県)지사, 핫토리 세이타로 후쿠오카현(福岡県)지사, 오이시 겐고 나가사키현(長崎県)지사, 오치아이 유지 사가현(佐賀県)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3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구례 화엄사를 시찰하면서 환담을 나눈 후 마무리된다. 지사회의는 지난 1992년 제주에서 제1회 회의를 가진 이후 한국과 일본이 번갈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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