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응답형 플랫폼 서비스 '옵서버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수요응답형 플랫폼 서비스 '옵서버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버스를 호출하는 수요응답형(DRT, Demand Responsive Transit) 플랫폼 서비스인 '옵서 버스'가 제주에서 정식 개통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노인복지회관에서 '옵서버스 개통식'을 개최했다. '옵서버스'는 '오세요'의 제주도 방언인 '옵서'를 차용한 이름이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대중교통 수요가 적은 교통취약지역에 고정형 버스노선을 배치하는 대신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호출하는 시스템이다. 

노선, 정류소, 운행 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으로, 지난 27일부터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및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개통식에 앞서 제주도는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애월읍과 남원읍에서 사업설명회를 실시했다. 이후 11월 15일까지 마을별 노인회 등을 방문해 옵서버스 홍보 및 참여 방법 설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옵서버스는 혼잡 시간대에는 기존 고정노선 방식으로 배차시간표에 따라 운행하며, 그 외에는 실시간 수요응답형 방식을 적용해 이용자가 호출하면 승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객의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해 버스 호출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거나 콜센터(전화 1877-8257)로 호출하는 방식을 병행한다. 

이용 시간은 제주시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40분,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고, 서귀포시의 경우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12시 50분,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다. 마지막 호출 시간은 오후 9시까지다.

요금은 성인 기준 현금 1200원, 카드 1150원인 기존 공영버스 요금과 같으며 교통카드 사용 시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제주 교통복지카드 소지자는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개통식 행사에 참여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도민이 부르면 달려가는 수요응답형 옵서버스를 통해 이동권이 제한되는 경우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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