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발행-현장할인 중단 ‘3% 내외 적립’
건강체험활동비 월 5만원 연간 60만원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할인 정책이 3년 만에 사라진다. 존폐 논란이 불거진 아동건강체험활동비는 대상자를 축소하는 선별적 정책으로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7조2104억원 규모의 ‘2023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예산안’을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

관심을 끌었던 탐나는전 예산은 올해 200억원에서 내년에는 90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정부가 국비 지원 불가 방침을 정하면서 전액 지방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국비 지원이 끊기면서 가장 호응이 높았던 10% 할인발행은 불가능해졌다.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5%에서 많게는 10%를 감액된 금액으로 결제하는 현장할인도 사라진다.

제주도는 그동안 연 매출액 기준 5억원 이하 가맹점 이용자에 대해 10%, 10억원 이하의 가맹점에서는 5%의 현장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다.

할인발행과 현장 할인이 사라지는 대신 내년부터는 포인트 적립이 새롭게 도입된다. 이는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할 경우 결제액의 3% 내외를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쌓아둔 포인트는 일정 매출 규모 이하의 가맹점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이는 소상공인 지원과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민선 8기 도정이 올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아동건강체험활동비 지원사업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연중 지원이 현실화 됐지만 지급 대상은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

아동건강체험활동비는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목표로 도입한 보편적 복지 지원사업이다. 새해 편성된 예산은 올해 30억원에서 갑절 이상 늘어난 66억3000만원이다.

올해 지원 대상은 아동수당 지원이 끊기는 도내 8세(96개월) 이상부터 10세(119개월) 미만 아동이다. 제1회 추경에 신규사업이 반영돼 10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지급된다.

내년부터는 8세(96개월) 이상부터 12세(156개월) 이하 아동으로 범위가 넓어진다. 다만 중위소득 120% 이하만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포츠바우처 지원 아동도 제외다.

당초 해당 연령에 해당하는 모든 아동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가 소득 기준 없는 보편적 수당 지급에 문제를 지적하면서 선별적 지원으로 선회했다.

대상 아동에는 내년 1월부터 매월 5만원씩 연간 6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탐나는전으로 충전된다. 사용처는 체육관과 스포츠센터, 운동 관련 학원, 영화관, 문화시설 등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