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호 의원, 신제주권 학교 설립 용역 간담회

양경호 의원이 9일 신제주권 학교 설립 용역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경호 의원이 9일 신제주권 학교 설립 용역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주고등학교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총동문회가 일반계고 전환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특히 일반계고 전환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제주도교육청과 용역진을 압박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양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갑)은 9일 오후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신제주권 학교 설립 용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주고 신영민 총동창회장, 강봉석 수석부회장, 이문교 일반계고 전환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고, 제주여상에선 강민숙 총동창회장, 강봉임 일반계고 전환 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오복진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제주도교육청에선 강동선 행정국장과 문성인 미래학교추진단장,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또는 전환 용역진인 제주대 김대영, 김정훈 교수가 참석했다

제주고와 제주여상 총동창회는 "특성화고는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며 "일반계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숙 총동창회장은 "제주여상은 1966년 제주여자실업고로 설립인가를 받아 개교됐지만 50여년이 지난 현실에선 상업고로서 명맥은 끝났다"며 "상업계고 졸업 후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은 현실적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취업률도 2019년 24%였지만 지난해에는 12%로 하락했고, 졸업생의 78%가 대학으로 진학했다"며 "제주여상은 일반계고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강 회장은 "제주여상의 특수성, 위상, 전통에 대해 미련도 있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복진 사무국장은 "과거 기업체에서 제주여상 인재를 요청하고 선발했었지만 이제는 교사들이 취업을 요청하러 다니는 실정"이라며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 여상으로 남을 이유도 없다. 반드시 일반계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민 제주고 총동창회장은 "제주 중등교육의 시발점인 제주고가 개교 116년이 되고 있다. 학과 개편이 수십번이고, 학교명도 수차례 바뀌었다"며 "이대로 간다면 10년 이내에 학교 폐교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총동문회 차원에서 일반계고 전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6월에는 설명회를 가졌다"며 "오는 12월13일에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총동창회가 참여하는 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내년 1월 정기총회에서 일반계고 전환에 대한 종지부를 찍으려고 한다"며 "제주고와 제주여상이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데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문교 추진위원장은 "제주고의 일반계고 전환은 1997년부터 시작됐다. 25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며 "그동안 교육당국에 꾸준히 건의도 하고, 요청도 해 왔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쳐 무산됐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일반계고 전환을 위해 회기별로 임원과 학교장, 교육청과 68회 간담회를 가져왔다"며 "25년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왔고, 남은 기간동안 일반계고 전환을 위해 마지막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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