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연희단 하나아트, 17~18일 ‘2023 제주성주풀이 ― 새집지어오람구나’ 공연

 

제주 공연단체 (사)국악연희단 하나아트는 17일부터 18일까지 블랙박스 공연장 비인에서 ‘2023 제주성주풀이 ― 새집지어오람구나’를 개최한다.

이번 작품은 새집을 지어 성주신을 모시고 무사안녕과 번창을 기원하는 제주 성주풀이굿을 재해석해 창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전국풍류자랑’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지역 별 전통공연예술단체를 지원해 고유한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목적이다. 전국 40여개 지역에서 21개 단체를 선정했는데 제주는 하나아트가 유일하다.

하나아트는 “작품에서는 문전본풀이의 녹디생이와 집을 잘 짓는 강태공서목시라는 제주의 신들이 등장한다. 잃어버린 기억 저 너머에 있는 고향을 찾아가기 위한 배(집)를 짓는 과정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스토리와 걸맞게 제주 굿과 국악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음악을 창작했고, 제주 정서가 담긴 제주어로 된 노래말도 맛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굿에 사용되는 연물타악이 공연의 중심에서 원초적인 느낌과 간절함을 더하고, 공연장의 3면 무대와 배우, 소리꾼, 연주자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다양한 움직임들을 만들어간다.

출연진은 부혜미(보컬), 고석철(서목시·타악), 부진희(말명·타악), 김수보(녹디생이·타악), 박이남(피리·태평소). 고담희(해금), 현주연(가야금), 오승진(대금·소금), 이성희(타악) 등이다.

기획은 이성희, 대본은 고석철, 각색·연출·무대·조명디자인은 민경언, 무대감독은 이현주, 음악감독은 박이남, 작곡은 박이남·정원기, 의상디자인은 신소연, 무대소품 제작은 콩앤콩공방, 곱디글락이 맡았다. 

하나아트는 “이번 작품은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신을 깨워, 고향으로 가는 여정을 담았다. 새집을 짓는다는 것은 새로운 삶과 가치관을 담을 새로운 공간을 전통의 바탕 위에 세우는 일이다. 그렇기에 집을 짓는다는 것은 나를 다시 세우는, 우리를 다시 세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아트의 ‘2023 제주성주풀이 ― 새집지어오람구나’ 공연 모습. / 사진=하나아트
하나아트의 ‘2023 제주성주풀이 ― 새집지어오람구나’ 공연 모습. / 사진=하나아트
하나아트의&nbsp;‘2023 제주성주풀이 ― 새집지어오람구나’ 공연 모습. / 사진=하나아트<br>
하나아트의 ‘2023 제주성주풀이 ― 새집지어오람구나’ 공연 모습. / 사진=하나아트

그러면서 “문전본풀이의 녹디생이, 성주풀이굿의 재담꾼 강태공서목시, 그리고 심방의 대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잃어가는 가치와 연결을 시도한다. 그 이야기를 따라 흐르는 연주와 소리는 흥겨움 이면에 존재하는 우리의 신명을 깨우는 간절한 외침이다. 아스라이 잃어가는 기억의 한 조각, 반가운 순간을 마주해보길 바란다. 제주다움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한다”고 소개했다.

관람 시간은 17일은 오후 7시 30분, 18일은 오후 2시와 7시 30분이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청소년, 경로, 예술인, 단체 등은 할인 받을 수 있다. 예매는 비인 누리집이나 온라인( https://forms.gle/iFQb4RbZpbuiHu6a8 )으로 가능하다.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하나아트는 전통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사물놀이 하나아트’라는 이름으로 2002년 창단했다. 2005년 첫 작품 ‘神明(신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전문공연예술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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