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위탁하면 교육프로그램 선진화, 청년 요구와 트랜드를 반영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제주더큰내일센터가 1년만에 경쟁력 약화, 프로그램 부실에 휩싸여 있다.

제주도가 표준협회에 사업비 60억원에 민간위탁한 제주더큰내일센터는 경쟁력이 약화되고, 프로그램 부실한 상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 의원)는 11월17일 제422회 2차 정례회 회기 중 2차 회의를 열고 경제활력국 등을 상대로 2024년 제주도 예산안 심사를 진행했다.

강연호 위원장(국민의힘, 서귀포시 표선면)은 "지난해 11월 더큰내일센터 민간위탁에 대한 우려가 나왔었다"며 "당시 공기관 대행사업에서 민간위탁 사업으로 조정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의원들이 질의에 최명동 국장은 교육프로그램 고도화와 선진화, 청년들의 요구와 트렌드 반영 등을 이유로 공기관대행에서 민간위탁사업으로 조정한다고 답변했었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그 당시에 얘기했던 프로그램의 고도화 선진화가 약속대로 이뤄졌느냐"고 타박했다.

최명동 경제활력국장은 "표준협회에서 제주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올 초에 계획하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교육생과 운영진과의 소통부재 문제가 있었다"며 "표준협회에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외주 프로그램을 사서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고도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답변했다.

강 위원장은 "1년 정도 운영해 봤는데 아직까지 성과지표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지원률이 지난 4년 동안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며 "교육에 대한 만족도 역시 공기관 대행 당시 보다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위원장은 "집행부에선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변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우려스러우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최 국장은 "위원장님의 지적도 있었지만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 지적한 내요에 대해 더큰내일센터와 제주도가 긴밀하게 논의해서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경제일자리과장이 직접 점검하고 있다"며 "당초 민간위탁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부분에 대해 의회에서 우려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강 위원장은 "2019년 전국 최초로 청년혁신 모델로 출범한 게 더큰내일센터다. 공기관 대행으로 잘 이끌어왔는데 민간위탁을 한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고 여러가지 반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또 막상 민간위탁으로 진행하도 보니 집행과정에서 상당히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강 위원장은 "민간위탁 사업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안 64억원이 올라와 있다"며 "민간위탁 예산을 삭감해야 하느냐는 여론이 많다"고 삭감 당위성을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청년센터는 청년정책담당관실에서 담당하고 있고, 내일센터는 경제일자리과가 담당하고 있는데 일원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애기가 나온다"며 "국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최 국장은 "청년보장제를 통한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선 개인적으로 일원화 부분도 충분히 고려될 수 있다"고 일원화에 긍정 답변했다.

더큰내일센터 운영과 관련해서 최 국장은 "효율성과 프로그램, 트렌드 등 전체적인 방향에서는 민간위탁으로 가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내일센터에 대한 지도점검을 통해 당초 목표대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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