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0일까지 마을공동목장, 전기업목장 대상 조사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사)제주생태관광협회 그리고 [제주의소리]가 함께하는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마을공동목장 프로젝트팀은 지난 20일 제주시 구좌읍 덕천공동목장을 탐방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구좌읍 덕천공동목장 내 습지 풍광.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가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분포한 특유의 목축문화 ‘마을공동목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전·기업 목장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운영실태 조사를 진행한다. 

제주시는 오는 12월 20일까지 마을공동목장 33곳, 관영목장 2곳, 전·기업 목장 17곳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다.

마을주민들이 과거 조합을 만들거나 축산계 형태의 조직을 통해 공동으로 마소를 방목해 온 ‘마을공동목장’은 공동체 자산이자 고려 말기부터 이어져 온 제주도 고유의 목축문화다. 전업 목장은 초지면적 100ha 이상인 목장, 기업 목장은 기업이 소유한 목장을 말한다.

제주시와 읍면 축산담당자는 마을공동목장을 찾아 목장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목장 내 초지 이용현황 ▲가축 사육두수, ▲조합원 수 ▲시설물 현황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목장 운영상 문제점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마을공동목장은 동식물 서식처 제공, 토양 유실 방지, 목축 유산 유지, 탄소 저장 등 다양한 공공재를 산출하기도 한다. 특히 초지는 빼어난 경관을 제공한다. 그러나 각종 규제와 세금 부담은 목장 운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이어 전·기업 목장에 대해 제주시는 목장 관리현황, 토지 이용현황, 소득현황, 투자실적 및 계획, 목장운영 개선상 문제점 및 건의사항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올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목장별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해소하고 중산간 생태계 환경과 연계한 초지 보전 활용도를 강화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홍상표 축산과장은 “마을공동목장과 전·기업 목장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방목생태 축산농장, 목축경관 체험농장 등 지역 여건에 맞는 특성화 사업을 개발하도록 돕겠다”며 “소득사업과 연계한 축산 목장 육성지원 사업을 발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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