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증가하는 반려동물 흐름에 맞춰 제주에서도 반려인 유치 경쟁에 합류하는 카페와 숙박업소가 늘고 있다.

20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정책인 ‘혼저옵서개’ 참여 인프라를 조사한 결과 해당 업소가 2022년 177곳에서는 올해는 307곳으로 늘었다.

혼저옵서개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도내 관광지와 식당 및 카페, 숙박시설, 전용공간, 오름, 산책로, 해수욕장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조사된 200곳에서 최신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휴업 및 폐업된 23곳을 제외하고 새롭게 130곳을 추가했다.

조사 결과 숙박시설이 지난해 13곳에서 올해는 43곳으로 급증했다. 민박과 게스트하우스는 물론 대기업이 운영하는 리조트에서도 반려인 유치에 뛰어들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애견미용실과 애견호텔, 애견유치원 등 반려동물을 위한 기타 공간도 26곳에서 1년 사이 48곳으로 급증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3월 반려견을 화물이 아닌 여객으로 싫어나르는 전세기까지 유치해 반려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케이지를 포함한 반려동물은 무게가 7kg을 넘으면 화물칸으로 이동하고 수하물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 반면 전세기에 오른 반려견들은 여객으로 분류돼 일반 좌석을 이용했다.

당시 제주관광공사는 관광폐기물로 구현한 제주관광 스타트업 기업의 반려견 의류와 특수 제작한 반려견 항공권까지 제공하며 반려인 잡기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항공사에서 수송한 반려동물만 8만7624마리에 이른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친 6만7000마리를 이미 뛰어넘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전국의 반려인들을 위한 여행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제공할 것”이라며 “제주펫페어 등 반려동물이 공존하는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