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제 471톤 비축, 급경사지 자동 제설장치 운영

가령로 도로열선 설치 공사 현장을 찾아 점검 중인 강병삼 제주시장. 사진=제주시.
가령로 도로열선 설치 공사 현장을 찾아 점검 중인 강병삼 제주시장. 사진=제주시.

제주시가 겨울철 폭설과 한파 등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시는 내년 3월 15일까지인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기간’이 시작되면서 대설과 한파 등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제설 장비와 제설 자재를 추가 비축하고 한파 저감시설을 운영하는 등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취지다.

제주시는 주요 도로 결빙에 대응하기 위해 소금 233톤, 염화칼슘 133톤, 친환경제설제 105톤 등 총 471톤의 제설제를 비축, 현장 제설 대응능력을 강화했다.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급경사 구간에는 도로열선과 자동염수분사장치 등 자동 제설 장비를 설치,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 제주시는 총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고산동산 오르막 240m 구간 2차선 △이도2동주민센터 북측(오복3길) 왕복 160m 구간 2차선 △물통삼거리(가령로) 왕복 285m 구간 2차선 등 도로열선 설치 공사를 추진 중이다.

도로열선은 겨울철 폭설이 내릴 때면 반복되는 결빙으로 인한 급경사지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자동제설장치다. 온도와 습도 센서가 결빙 상황을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되는 방식이다.

지난해 제주시는 △고산동산 내리막 240m 구간 2차선 △도남로 왕복 156m 구간 2차선 △고마로 왕복 140m 구간 2차선에 열선을 설치, 운영한 바 있다. 열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호응도 높았다.

지난 20일 가령로 도로열선 설치 공사 현장을 찾은 강병삼 제주시장은 “폭설 등으로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결빙 위험 구간 도로열선 설치에 노력해달라”며 “공사로 다소 통행이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위한 만큼 시민 여러분의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시는 제설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516도로 첨단과학기술단지입구 교차로부터 과기단지 방향 첨단로에 자동염수살포장치도 새롭게 설치하고 있다. 기존 설치 구간 연장을 위한 공사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제주시는 한파로 인한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한파쉼터와 취약계층 비상연락망을 정비하고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208개, 방한텐트 16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채경원 안전총괄과장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선제 대응을 통해 겨울철 자연재난으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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