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 성명서 발표 “실적 쌓기 밀어붙이기 행정 멈춰야”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중학교에 보낸 12월 16일 연수 일정 공문 / 사진=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중학교에 보낸 12월 16일 연수 일정 공문 / 사진=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

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교사모임)은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주도교육청(교육청) 중등교육과의 도내 중학교 교원 585명에 대한 12월 16일(토) 휴일 출장, 휴일 근무 공문 시행을 규탄한다. 더불어 이번 공문에 대한 도교육청의 사과와 취소 공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사 모임에 따르면, 교육청 중등교육과는 12월 16일 ‘2022 개정 교육과정 이해와 적용을 위한 교과별 연수’를 진행하면서, 11월 8일 각 학교에 공문을 전파해 교사 참가를 지시했다. “학교별 교과 담당 교사 1명 이상 참석 필수”라고 명시하면서 45개 중학교에서 각 13명씩 총 585명이 참가해야 하며, 12월 1일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중학교에 보낸 12월 16일 연수 일정 공문 / 사진=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br>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중학교에 보낸 12월 16일 연수 일정 공문 / 사진=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

교사모임은 “교육청은 집합연수를 당장 그만두기 바란다. 학교내 연수, 온라인 연수, 교사별 개인연수로 충분하다”면서 “585명 중학교 교원들은 3시간 연수와 이동 시간 2시간 등 휴일을 다 사용해야 한다. 제주지역 중학교 교사 1688명 가운데 585명(약 35%)이 휴일 출장, 휴일 근무를 하라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와 다를 바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태가 교육감에게 과잉충성하려는 관료주의의 폐해라고 본다”고 지적하며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교육행정을 21세기 학교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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