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3시32분께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 도로에서 중국 국적 피의자들이 동포 1명을 집단 폭행하는 모습. 사진 제공=제주동부경찰서.<br>
지난 14일 오후 3시32분께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 도로에서 중국 국적 피의자들이 동포 1명을 집단 폭행하는 모습. 사진 제공=제주동부경찰서.

제주 시내 한 호텔에서 카지노 자금을 빌린 중국인을 감금한 혐의로 중국인 일당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감금 혐의로 중국 국적 30대 A씨와 공범 20대 4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3일 오전 6시께부터 제주 시내 한 호텔 객실에서 B씨를 약 2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다.

“갇혀있다”는 B씨의 전화를 받은 카지노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같은 날 오전 7시45분께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A씨에게 카지노 판돈 5000만원에 이자 10%를 얹어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는 B씨의 객실에 찾아가 이자율을 20%로 올리는 차용증 작성을 강요했고, B씨가 이를 거부하자 감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범 4명은 A씨와 중국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로, B씨를 감시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도 같은 호텔에서 카지노 자금 36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중국인을 20여 시간 동안 감금한 30대 중국인이 체포되기도 했다.

또 14일 오후에는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중국인 8명이 1명을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가 카지노 자금 약 1억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카지노에서 대부업 행위로 인한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유사 사건 발생 시 적극 대처하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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