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서귀포 중문 해상 바지선
1m 물체 식별이 가능한 레이더 탑재

한화시스템이 29일 서귀포시 중문동 인근 해상 바지선에서 발사 예정인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사진출처-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29일 서귀포시 중문동 인근 해상 바지선에서 발사 예정인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사진출처-한화시스템]

민간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지구 관측위성이 국내 최초로 제주 해상에서 우주로 향한다.

28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내일(29일) 서귀포시 중문동 인근 해상 바지선에서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을 발사한다.

SAR은 우주에서 지상과 해양에 레이더파를 보내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순차적으로 합성해 고해상도 지형도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레이더는 지상의 1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이 가능한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카메라가 아닌 레이더를 사용해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영상 정보 수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정부의 위성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통합 시스템을 마련했다. 위성은 가로 2m, 세로 1m, 무게 100kg의 직육면체 형태다.

발사에 성공하면 상용 SAR 위성을 민간 기업이 발사하는 국내 첫 사례가 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통해 위성 발사와 실시간 위성 제어, 영상 송수신 등을 점검하게 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내일 제주 남쪽 해상에서 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제주의 날씨가 유동적이어서 발사 시점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제주에 우주산업 기반 시설인 저궤도 위성 AIT(Assembly·Integration·Test)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T는 위성 조립과 성능 시험을 담당하는 시설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옛 탐라대학교에 건물을 철거하고 한화시스템의 공장 신청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원 테크노캠퍼스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하원 테크노캠퍼스 내 1만514.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6177.8㎡ 규모의 위성 조립 공장을 세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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