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3선 도의원 출신 정무부지사가 불출석, 여야 의원들로부터 '불만'이 쏟아졌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용만)은 28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회기 중 2차 회의를 열고 환경도시위, 문화관광위, 농수축경제위원회 소관 2024년도 예산안 통합심사를 진행했다.

전날(27일)  의회운영위, 행정자치위, 보건복지안전위 통합 심사에서는 김성중 행정부지사가 참석했었다.

하지만 이날 정무부지사 산하 문화체육교육국과 관광교류국, 농축산식품국, 해양수산국 예산안 심사에는 김희현 부지사가 참석하지 않았다. 김 부지사는 아일랜드 국외 공무출장 중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여야 의원들은 김희현 정무부지사 불참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을)은 "민선 8기 조직개편으로 정무부지사 관할 조직이 비대해졌다. 문화, 관광까지 다 가져갔는데 권한을 가져갔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예산안 심사에 계속 있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오전이나 오후라도 출석해 달라고 했는데 그런 과정이 없다. 권한을 가져갔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김희현 정무부지사 불출석을 꼬집었다.

이정엽 의원(국민의힘, 대륜동)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희현 정무부지사 불출석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 의원은 양용만 위원장에게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불출석 사유에 대한 설명을 들었느냐"며 "대면해서 들었느냐"고 물었다.

양용만 위원장은 "불출석 사유에 대한 설명은 있었다"며 "(김희현 부지사와) 대면해서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남근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그동안 국외.국내 출장 내역 자료를 요청했고, 강경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도 아일랜드 출장 세부자료 내역을 요청했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은 "예결위에서 김희현 정무부지사에게 11월9일 출석요구를 했다"며 "20일 전에 출석요구를 했는데 불출석했다"고 지적했다.

오성률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해외 일정 때문에 3개월 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정무부지사의 역할은 도의회와 소통도 있다. 농수축경제위원회 예산심사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서 불참했다"며 "20일 동안 예결위원들과 소통하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 과정이 전혀 없었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문화예술분야 예산이 10% 이상 삭감됐는데 정무부지사가 불출석해서 해외에 갔다.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11월27일부터 12월2일까지 5박6일 동안 아일랜드 세계문화정상회에 국외 공무출장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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