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화 교수, 28일 제주관광학회 세미나서 ‘관광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방안’ 제시

수년째 7조원대에 머물러 있는 제주 관광산업의 조수입을 10조원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돌파구로 야간관광 활성화 및 테마거리 조성이 제시됐다. 

홍성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28일 제주관광학회(회장 송상섭)가 주최한 ‘제주 관광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방안’ 정책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급변하는 관광시장에서 제주 관광산업 생태계 혁신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마련된 이날 정책세미나에는 행사를 후원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양영철 이사장을 비롯해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과 강인철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직무대행, 학계와 관광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제주관광 조수입 10조원대 도약’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홍성화 교수. ⓒ제주의소리
홍성화 교수. ⓒ제주의소리

주제 발표에 나선 홍성화 교수는 “관광산업은 제주지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조수입은 2019년 7조3660억원을 기록한 후 8조원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관광객 1인당 지출액도 50만원에서 60만원에 머물러 있다”며 “제주관광 조수입을 늘리려면 1인당 지출액 증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홍 교수는 “관광생태계 혁신을 위한 전제조건은 IT, 문화, 예술 등 타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개방성이 중요하며, 생태계 혁신은 기술혁신과 유통구조 혁신, 관광 소비패턴 혁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호주를 사례를 들며 “관광경제를 넘어 외부로부터 방문자를 유치하고 이들의 소비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방문자 경제 개념을 통해 관광객의 야간 소비를 2배 이상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쇼핑이나 식도락 등 MZ세대를 공략을 위한 추가적 이미지 포지셔닝 △젊은 관광객 유치와 소비지출 확대를 위해 예쁜거리 야간관광과 식도락 등의 요소를 담은 테마거리 육성 등을 제시했다.

홍 교수는 테마거리 조성 방식으로 기존 누웨모루나 명품횟집거리 등에 신규 콘텐츠를 입혀 비용을 최소화하고 AR XR 등 디지털적 요소를 가미해 사전 가상 체험을 유도하는 한편 제주 연고 기업 대상으로 투자를 유도하거나 음악이나 미술, 공연, 영화 등 지원이 용이한 지역에 새로운 테마거리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홍 교수는 “작년 제주관광 조수입은 7조6000억원을 찍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엔데믹 시대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다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제주의 관광생태계 혁신을 통해 제주관광 조수입 10조원 시대 진입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관광 조수입의 과실이 특정 집단에 치우치지 않고 소상공인과 다양한 관광업종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관광 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