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남부발전-LS일렉트릭 선정
한림-조천-안덕 65MW급 ESS 건설

한국전력공사가 제주지역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2020년 육지에서 제주로 통째로 옮긴 주파수 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진출처-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가 제주지역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2020년 육지에서 제주로 통째로 옮긴 주파수 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진출처-한국전력공사]

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출력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배터리전기저장장치가 제주에 설치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주 장주기 배터리 전기저장장치(B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을 진행해 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한국동서발전-제주에너지공사-에퀴스(EQUIS)-LG에너지솔루션(AVEL) 컨소시엄’, ‘LS일렉트릭-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 ‘한국남부발전-LG전자 컨소시엄’이다.

제주에너지공사와 손잡은 동서발전 컨소시엄은 제주시 조천읍, 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서귀포시 안덕면, LS일렉트릭 컨소시엄은 제주시 한림읍을 설치 예정지로 낙점했다.

산자부는 제주 계통접속 여건과 재생에너지 발전기 분포 등을 고려해 총 65MW/260MWh 물량을 동쪽(35MW)과 서쪽(30MW)으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3개 컨소시엄은 재생에너지 공급 증가로 출력제한이 필요한 경우 과잉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관하게 된다. 반대로 전력 수요가 늘면 이를 한국전력공사에 팔 수 있다.

ESS는 65MW를 4시간 동안 충전 및 발전할 수 있는 규모다. 3개 컨소시엄은 설비가 들어서면 향후 15년간 낙찰가에 전기를 공급해 수익성을 보장받게 된다.

출력제한은 실시간 전력계통의 안정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등의 생산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방식이다. 2018년 15건이던 출력제한이 2022년에는 132건으로 급증했다.

이옥헌 산자부 전력정책관은 “제주 계통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ESS 보급을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며 “ 전원별 특성에 맞는 전력시장 개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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