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제주는 역주행하며 미분양 주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8299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9월 5만9806호에 비해 1507호(2.5%) 감소한 결과다.

반면, 제주의 경우 같은달 미분양 주택은 2523호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달에 비해 111호, 4.6%가 늘어났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전월대비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 지역은 제주를 비롯해 부산과 울산, 충북 등 4곳 뿐이다. 증가율은 제주가 가장 높다.

제주의 미분양 주택은 2019년 1072호에서 2021년에는 836호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2022년 12월 1676호, 2023년 6월에는 1954호까지 증가했다.

지난 7월 최초로 2000호를 돌파한 후 상승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악성 물량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1001호로, 역대 최초 1000호를 넘어섰다. 전월대비 14.4%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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