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증액내역 놓고 진통 끝 예결위 거쳐 2차 본회의서 수정 가결

7조2104억원 규모의 제주특별자치도 2024년도 예산안과 1조6000억원 규모의 제주특별자치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이 제주도의회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해와 같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차수변경을 하며 진통 끝에 제주도 예산안은 511억원, 교육비특별회계는 427억원을 삭감, 쓰임새를 조정했지만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흔쾌히 '동의'하면서 본회의를 무난히 의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2월6일 오후 4시 제422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2024년도 예산안 등 87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제주도의회는 제주도 새해 예산안 일반회계 세출 부분에서 설문대할망전시관 외부진입로 포장공사 5억원, 통합관제센터 CCTV 전용회선 요금 5억원 등 총 502억원을 감액해 재활용품 도외 운반처리시설 지원사업 등에 502억원을 증액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했다.

특별회계 세출 부분에서도 주차장 사업 특별회계 주차빌딩 유지보수 용역 등 총 9억1000만원을 감액, 공영주차장 부지 매입 및 조성 시설비(9억1000만원)로 돌렸다.

표결 직전 김경학 의장이 새해 수정예산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오영훈 지사에게 묻자 오 지사는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지난해에는 예결특위에서 이중환 기조실장이 부동의 예산을 하나하나 제시하며 의회와 마지막까지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오영훈 지사 역시 본회의에서 의장의 동의 여부 질문에 "예결위에서 협의한대로 동의한다"고 개운치 않게 답변한 바 있다. 

오 지사는 '2024년도 예산안 의결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의결해준 새해 예산은 민생 복지와 경제 혁신, 나아가 제주의 미래를 밝게 빛내는 소중한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며 "목적과 취지에 맞춰 바르고 투명하게 도민의 더 큰 도약을 위한 '디딤돌 예산'이 되도록 잘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새해 재정운용 기조는 '혁신 성장'과 '돌봄 복지'로 그린수소와 UAM, 민간항공우주산업과 같은 새로운 성장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는 담대한 도전을 통해 산업구조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며 "지난 4일 제주 해상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민간우주 위성체가 우주로 발사됐는데 제주가 선도하는 민간 우주산업은 이제 본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오 지사는 "도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제주의 발전을 이끌 행정체제개편에 대한 논의도 마무리 짓겠다"며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제주의 위상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예산안 통과 직후 "오늘 의결한 예산은 제주교육의 지표인 올바른 인성,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달성하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 예산은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고 오직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교육을 위해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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