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최고기온 제주시 2위-서귀포시 1위-고산 1위-성산 2위

제주 곳곳의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돈 10일 제주시 이호테우해변에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해변을 걷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 곳곳의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돈 10일 제주시 이호테우해변에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해변을 걷고 있다. ⓒ제주의소리

24절기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22번째 절기 동지(冬至, 2023년 12월22일)를 앞둬 제주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역대급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제주 주요 4개 관측 지점 최고기온은 ▲제주시 23.1도 ▲서귀포시 22.4도 ▲고산 22도 ▲성산 21.9도 등으로 모든 지역의 기온이 20도보다 높았다. 

이날 제주시 기온은 100년이 넘는 기상관측 역사 속에서 1936년 12월17일 최고기온 23.3도에 이은 12월 역대 2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서귀포는 12월 역대 1위 기록이다. 서귀포 12월 역대 기온은 ▲1987년 12월29일 21.9도 ▲2018년 12월3일 21.8도 ▲1988년 12월8일 21.7도 ▲1989년 12월4일 21.6도 등 순이다. 

고산 역시 2018년 12월2일(21.9도), 2004년 12월3일(21.6도)의 기록을 갈아 치워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성산도 역대 2번째 기록으로 집계됐다. 성산 지역 12월 역대 최고기온은 2018년 12월3일 22.1도에 이어 오늘(10일) 기온이 2번째로 높다. 1988년 12월8일에도 성산 기온은 21.9도를 기록한 바 있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제주 전역이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겨울인 12월에 제주도내 해수욕장에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북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 비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12일까지 제주도 30~80mm며, 산간에는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오는 11일에는 산간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폭우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제주의 기온은 평년(아침 최저 4~7도, 낮 최고 11~13도) 기온 수준으로 점점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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