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성산고 발전방안 포럼 개최...2026년부터 4개 학과 특성화고로 변환 추진

일반고 성산고등학교(성산고)가 해양 분야 특성화고, 일명 ‘한국해양고등학교’로 개편할 계획이다. 목표 시점은 2026년 신입생부터다.

성산고는 11일 오후 성산포수협 복지회관에서 ‘성산고 발전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성산고 체제 개편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다.

성산고는 1949년 11월 15일 성산공립수산중학교(이후 성산수산고등학교)로 개교한 뒤, 2001년 제주관광해양고등학교로 한 차례 이름이 바뀌었으나 2008년부터 현재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70회) 졸업생 57명을 배출했다. 

현재 성산고는 ‘일반고’로 분류되면서 ▲일반과 2개 ▲해양산업과 2개 포함 총 4개 학급으로 운영 중이다. 국립해사고등학교로 전환할 움직임이 있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다.

포럼에서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성산고는 가칭 ‘한국해양고등학교’ 특성화고로 개편을 추진한다. 학과는 ▲항해시스템과 2개 ▲기관시스템과 1개 ▲바이오응용과 1개 등으로 학급수는 현재와 동일하나 내용은 ‘해양’ 분야에 집중한다.

항해시스템과는 항해·통신 전공, 레저·마케팅 전공 과정을 둔다. 기관 시스템과는 기관·설비 전공을 운영한다. 바이오응용과는 바이오배양·분석·가공 전공으로 운영한다. 해양 특성화 학교로 전환하는 시점은 2026학년도 신입생 입학으로 삼았다.

교원 수급에 대해서는 “기준 학과에 따른 전문교과 표시과목이 항해, 기관, 수산·해양으로 임용을 원칙으로 한다. 전문교과교사의 산업체 및 전문기관에서 연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바이오응용과에는 화학(전문화학)과 식품 가공 교사 각 1명이 필요하며, 학교 체제개편에 따른 업무 가중이 예상되므로 교사 평균수업 시수의 20~30% 정도는 경감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산고는 한국해양고등학교로 개편되면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 “국제해사기구(IMO)가 인정하는 한국해양고등학교에서 항해사와 기관사 육성을 통해 우리나라 및 제주 해양, 해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유사시 국가와 지역 해양 자치, 안보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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