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윤택 더불어민주당 민주교육연수원 부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1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2공항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문윤택 더불어민주당 민주교육연수원 부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1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2공항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문윤택 더불어민주당 민주교육연수원 부원장을 필두로, 자신들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소개한 700명의 도민들이 제주 제2공항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문 부원장 등은 14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은 제주의 미래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주도민의 의사가 집약되는 방식으로 정책 결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여전한 도민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기본계획 고시 등을 강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토부는 제주도민을 찬성·반대 진영으로 갈라치고 있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제2공항 계획의 적정성 및 입지 타당성과 관련해 제기된 중대한 의문과 의혹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 여전히 도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2공항 입지 타당성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은 조류 충돌 가능성 축소 의혹을 비롯해 숨골의 가치 축소 논란, 용암동굴 추가 조사 등 실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등을 살피면 여전히 제2공항에 추진에 대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2공항 강행 추진은 제2의 강정 사태가 될 것이고, 도민적 반발과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치는 도민들의 갈등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돌을 맞더라도 중재하고 타협해 해결해 내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도민 갈등의 중심에 서서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나서 윤석열 정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가 강행하는 제2공항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의 엉터리 자료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강력하게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을 대표한 문 부원장은 "현재 제주가 처해있는 중앙으로부터의 소외 현상은 도민을 대신해서 중앙과 싸워야 할 민주당이 오랜 기간 도민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다운 의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개를 숙이며 "제2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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