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극단 ‘놀이패 한라산’이 신작을 들고 왔다. 23일(토)과 24일(일)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마당극 ‘사월굿 바다건너 내고향 세동무’다. 우승혁 작, 김수보 연출.

태삼과 옥희, 춘삼은 제주도 애월면 하귀리가 고향이며 스스로 ‘3인 동무’라 지칭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었다. 태삼과 춘삼은 제28주년 3.1절 기념집회 이후의 수배령과 5.10단독선거 반대를 계기로 입산을 선택하고, 옥희는 연락책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의귀초등학교 전투 과정에서 태삼이 사망하면서 셋은 갈라지고 만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죽음을 앞둔 춘삼은 그립던 동무와 태삼의 무덤을 마주한다.  

이번 공연은 4.3 당시 일본으로 밀항한 인물을 전면에 등장시킨다. 놀이패 한라산은 “4.3의 광풍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과 그 광풍을 벗어나 해외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의 입을 통해 4.3의 본질에 더욱 가까워지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출연진인 신현종, 고상희, 정윤태, 우승혁, 신제균, 한송이 등이다. 조연출은 신제균, 기획은 이현주가 맡았다. 

공연 일시는 23일(토)은 오후 4시와 7시, 24일(일)은 오후 5시다. 관람료는 무료다. 예약은 온라인https://forms.gle/39KkMqkde5adPXMu6 )과 전화(064-753-9539)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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