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주관 2023년 생명존중대상에 선정된 서귀포해양경찰서 성산파출소 정재현 순경(사진 왼쪽서 두번째).<br>
지난 1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주관 2023년 생명존중대상에 선정된 서귀포해양경찰서 성산파출소 정재현 순경(사진 왼쪽서 두번째).

휴무일에도 구조용품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올해 4명의 목숨을 살린 제주 해양경찰관이 생명존중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1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주관 2023년 생명존중대상에 성산파출소 소속 정재현 순경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생명존중대상은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등 생명존중 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가치를 확산하는데 기여한 공무원과 일반인 총 15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정 순경은 지난 7월16일 오전 2시께 서귀포시 성산포항 해상에 빠진 40대 익수자 1명을 구조한 데 이어 퇴근 후인 오후 4시께 가족과 함께 남원읍 위미리 태웃개를 찾았다 너울에 휩쓸려 갯바위에 고립된 20대 2명을 로프를 이용해 구조하는 등 하루에만 3명의 목숨을 구했다.

그는 앞서 5월7일에도 성산포항 해상에 빠진 60대 익수자를 구조했다.

특히 정 순경은 휴무일에도 긴급 상황에 대비해 로프를 늘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순경은 “구조 당시에는 조난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희망이었을테니 무의식적으로 뛰어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구조현장에서 시민을 구하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정 순경은 생명존중대상 상금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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