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비만율이 전년도에 비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체중조절 시도도 전년도에 비해 감소하며 전국적인 흐름과 역행하는 결과를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는 결과 활용의 적시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시기를 3개월 당겨 5월 16일부터 실시해 해가 지나기 전 결과를 도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정책 수립과 시행에 활용하는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752명을 대상으로 총 17개 영역·145개 문항에 대해 1대 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주지역에서는 2784가구의 5029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방문 조사를 실시했다.

제주의 '건강행태 영역' 조사 결과 제주의 비만율은 36.1%로 전년 대비 0.4%p 감소했지만, 17개 시·도 중 제주도가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62.7%로 전년 대비 3.4%p 감소했다. 전년(66.1%)보다 0.7%p 증가한 66.8%로 조사된 전국적인 흐름과는 역행한 결과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23.7%로 전년 대비 2.0%p 감소하며, 전년(24.2%)보다 1.0%p 증가한 25.2%를 보인 전국 평균과 차이를 보였다.

걷기 실천율은 41.0%로 전년 대비 5.7%p 증가했지만,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은 전년(46.8%)보다 0.6%p 증가한 47.4%였다.

흡연율은 19.1%로 전년 대비 2.8%p 감소해 개선추세를 보였으며, 월간 음주율은 53.8%로 전년 대비 3.5%p 감소했다. 다만 고위험 음주율은 14.0%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정신건강 지표인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율은 전년 대비 모두 소폭 감소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은 23.5%로 전년 대비 1.5%p, 우울감 경험률은 5.1%로 전년 대비 0.6%p 줄었다.

제주의 '만성질환 관리 영역' 조사 결과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18.6%로 전년 대비 1.9%p 감소했고, 당뇨병 진단 경험률도 6.3%로 전년 대비 1.7%p 감소했다.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75.6%로 전년대비 4.7%p,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71.1%로 전년 대비 8.8%p 증가해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주도는 2024년 2월 중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최종 결과를 확정하고, 보건소 관리지역별 지역사회 건강통계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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