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7개 탐방로 전면 통제…본섬-부속섬 잇는 여객선 운항 차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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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23일까지 제주에 강추위와 함께 눈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고 중산간 이상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

또 해안지역에도 이날 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23일 오전까지 지속되겠다.

22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30~50㎝(많은 곳 70㎝ 이상) ▲중산간, 동부 10~20㎝(많은 곳 중산간 30㎝ 이상) ▲동부 제외 해안 5~10㎝ 등이다.

기온은 22일까지 평년보다 10도 가량 낮아지면서 영하권을 보이는 곳이 많겠다.

현재 제주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22일까지 강풍특보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1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산지를 중심으로 초속 30m 이상의 태풍급 바람이 불면서 강풍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겠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도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풍랑특보는 22일 밤까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산간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일찌감치 전면 통제됐다.

강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에는 기상악화로 인한 지연편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국내선 96편(출발 41편·도착 55편), 국제선 3편(출발 1편·도착 2편) 등 총 99편이 지연됐다.

또 여수·군상공항의 기상악화로 국내선 13편(출발 7편·도착 6편)이 결항됐다.

해상 교통편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3개 항로 4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거나 휴항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산이수동에서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모슬포에서 가파도,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 제주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2개 항로 3척도 운항하지 않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에 의한 안전사고와 높은 파고에 의한 해안가,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여행객의 항공기, 선박 운항정보에 대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며 “장기간 이어질 수 있는 특보사항과 위험기상에 대해 최신 기상정보를 반드시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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