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증가율 1위는 ’화장품‘, 펌프류-농수축산물 가공품 뒤이어

국내외 경기침체와 통상 환경 악화 등으로 부진하던 대한민국 수출이 회복세로 완전히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 중인 우리나라는 10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 가운데 제주도는 지난 9월~11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1월은 수출 증가율 16%로 전국 3위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나타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제주도는 9월 1500만달러(9.9%), 10월 1800만달러(34.4%), 11월 2200만달러(16.6%)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달성한 품목은 44.5%를 기록한 화장품이다. 뒤이어 펌프류(42.2%), 농수축산물 가공품(26.7%)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도는 상승 흐름을 탄 수출 관련, 수출지원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9월을 기점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상품 진출 글로벌 통상네트워크 확대와 제주기업 수출 활동무대 다변화, 기업인들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 기후위기 등 급변하는 국제상황 속에서 반도체와 농수산물을 비롯한 주력상품 이외에도 품목 다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제주도는 2026년 수출 3억불(한화 약 3897억원) 달성을 목표로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관련해 제주도는 정부 기관, 수출 전문기관, 한인회, 글로벌기업 등과 협력하며 싱가포르와 베트남, 미국,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이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턴시청 경제고문을 해외통상자문관으로 위촉하는 등 제주상품의 미국시장 진출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아세안 시장 집중공략을 위해 지난 6월에는 싱가포르 제주사무소의 문을 열었으며, 11월에는 필리핀 세부에 제주상품 홍보·판매장 3곳 설치, 해외 유통협력사 6개사 추가 발굴 등 제주상품 수출 길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해외 제주상품 전시·판매장과 중국-일본-싱가포르 해외사무소, 해외 통상자문관, 해외유통협력사 등 구축된 해외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해외시장 수출 활동무대를 넓히면서 기업인들의 해외 진출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무역 전문 컨설팅, 온오프라인 마케팅, 수출보험료 100% 지원 등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출 지원사업 성과평가 결과 수혜기업 수출액 비중이 2021년 44%에서 2022년 65.3%로 늘어나는 등 효과를 보이면서 제주도는 역량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다.

또 WTO 무역협정에 따라 2024년부터 농축산물 수출물류비를 지원할 수 없게 되면서 농수축산식품 수출기업 통합협의체를 구성해 위기에 대응하고 수출 선도기업과 초보 기업 간 컨소시엄을 만드는 등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한 기업 간 협업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출기업 성과 극대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들이 수출추진 단계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겠다”며 “수출지원 사업이 필요한 곳에 골고루 돌아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