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주관, 기관·단체장과 각계 인사 700여명 참석

2일 오전 메종글래드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4년 제주도민 신년인사회'. ⓒ제주의소리
2일 오전 메종글래드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4년 제주도민 신년인사회'. ⓒ제주의소리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제주도내 주요 기관·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은 2일 오전 11시30분 메종글래드호텔 제주에서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민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역대 도지사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각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제주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1차산업, 관광 등 전통산업 기반을 두고 IT, BT, 금융, 의료, 교육 등으로 산업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8기 제주도정 출범 이후 APEC유치 추진을 비롯해 그린수소, UAM, 청정에너지산업 육성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기업이 살아야 제주경제도 살아나는 만큼 가장 필요한 것은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양 회장은 올해 실시되는 4.10총선과 맞물려 "제주상의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이 정당과 후보자 주요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건의 활동을 강화해 나가면서 현재 운영 중인 소통 플랫폼을 활성화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일 오전 메종글래드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4년 제주도민 신년인사회'. ⓒ제주의소리<br>
2일 오전 메종글래드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4년 제주도민 신년인사회'. ⓒ제주의소리

오영훈 도지사는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상공인들과 각 기관·단체의 도움 덕분에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순항하고 있다"고 도민사회에 감사를 표했다.

오 지사는 "제주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세계 제주인 대회를 4년 만에 개최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제주인들이 제주를 방문해 결속을 다졌고, 제주의 경제 영토를 세계로 넓히는 데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2025 APEC 유치를 위한 조직적인 활동도 시작했다. 글로벌사회가 제주를 주목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다른 시도 역시 제주의 움직임과 비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반드시 APEC이 2025년에 제주의 유치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 이 자리에서 수출 3억 달러 시대를 약속했고, 이젠 그 시기를 더 앞당기려 하고 있다"며 "제주의 경제 영토가 아세안을 넘아 아랍과 미국, 유럽까지 확대해 나가겠다. 세계 곳곳에서 제주인들의 활약상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경학 의장은 "지난해 장기적인 고물가와 저성장 속에 어려움이 컸던 한해였으나 우리는 위기를 동력으로 삼아 힘차게 나아왔다"며 "기업 유치와 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개혁을 이뤄냈고, 의회와 도가 국비 확보단을 구성하여 장애인거주시설 확충 등 12개 사업 215억원의 국비 확보 성과를 거뒀다"고 돌아봤다.

김 의장은 "다행히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경제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며 "기대하는 것만큼 지역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선 상생과 협력의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교룡이 물을 얻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교룡득수'를 언급하며 "제주인들이 힘을 모아 올해 물을 얻게되면 모든 소원이 성취되고, 제주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소망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새해 제주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인성교육을 강화하여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미래 교육을 위해 디지털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소통을 통해 제주도정과 도의회는 물론 제주대학교 등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교육 현안들을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배사에 나선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제주도민의 안녕과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기원하는 염원을 나눴다.

한편, 제주상의가 주최하는 신년인사회는 지난 1954년부터 도내 기관·단체장, 기업체 대표 등 각계 인사를 초청해 새해 포부를 다지는 자리로,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인한 2021년과 2022년을 제외하고 매해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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