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초등학교 미술관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 사진=하귀초
하귀초등학교 미술관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 사진=하귀초

제주 하귀초등학교(하귀초)가 학교 미술실을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면서 학생과 교사, 지역 사회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귀초는 지난해 5월 미술실을 리모델링해 ‘빛상상 미술관’을 열었다. 미술 전시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시설 개선에 나섰고, 10월까지 개관전 ‘얼굴에 마음을 담다’를 진행했다. 이 전시는 르네상스 이후의 인물화 중심 명화를 소개했다. 고흐, 고갱, 르누아르, 다빈치, 뒤러, 천경자 등이 창작한 인물화 20여점을 전시했다. 전시품 구성과 도슨트 교육은 전문업체에 의뢰했다.

하귀초는 빛상상 미술관을 여러 활동에 사용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도슨트와 함께 하는 이야기가 있는 미술관 수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유치원 미술관 수업, 초등 학급 별 미술관 수업, 학년 별 프로젝트 수업, 학부모 공개 수업, 전교생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인근 학교 교원 초청 관람회 등 미술관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하귀초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교에서 이런 그림들을 볼 수 있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사들은 “가까운 곳에 그림이 있어 교과와 주제가 새롭게 연결돼 의미 있는 수업으로 이어진다”고 반겼다.

그림을 보며 수업하는 모습. / 사진=하귀초
그림을 보며 수업하는 모습. / 사진=하귀초
그림을 보며 수업하는 모습. / 사진=하귀초
그림을 보며 수업하는 모습. / 사진=하귀초
성인 대상 관람회. / 사진=하귀초
성인 대상 관람회. / 사진=하귀초

새해 1월까지는 ‘그림, 음악을 연주하다’ 전시를 진행한다. 피아노를 사랑한 작가 바실리 칸딘스키와 앙리 마티스, 파울 클레 등의 회화 20여점을 선보인다.

하귀초 양동렬 교장은 “2024년은 지역 작가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 수업으로 확장해, 더 새롭고 깊이 있는 수업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예산을 지원해준 제주시교육지원청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빛상상 미술관이 생기면서 학생, 교사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라며 “미술관을 십분 활용하는 미술 교육을 정립·운영해, 하귀초만의 문화예술교육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술관 모습. / 사진=하귀초
미술관 모습. / 사진=하귀초
미술관 모습. / 사진=하귀초
미술관 모습. / 사진=하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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