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웅의 借古述今] (359) 누운 개 발 밟는다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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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개 : 누운 개, 가만히 누워있는 게

부주의로 가만 누워있는 개를 밟았으니 이런 사고가 있을까. 개는 상대를 달려들어 무는 습성이 있는 동물이다. 사람이 순치(馴致)해 가축이 돼 사람을 잘 따르지만, 유기견들이 들개가 돼 무서운 마수로 표변하지 않은가.

갑자기 사람에게 밟혔으니 이빨을 드러내 공격할 것은 불문가지다. 또 대형사고로 번질 우려가 있다. 옆에 어린아기라도 있다고 가정해 보라. 얼마나 위험 천만한 일인가.

한순간의 섣부른 행동이 큰 불상사를 자초했지 않았는가.

화근을 자신이 만들었으니, 수원수구(誰怨誰咎)라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할 것인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단 가만히 있는 짐승을 건드렸다가 홍역을 치르듯이 세상에 이와 유사한 사건시고가 비일비재하다. 아무런 까닭도 없이 남의 흉을 보거나, 그 가족에 대해 희다 검다 한다면 그냥 있을 시림이 있을 턱이 있겠는가. 사람을 흔히 ‘감정의 동물’이라 하지 않는가.

시비가 붙어 설왕설래하다 폭력을 주고받고, 급기야는 그 이상의 행위로 확대되지 말란 법이 없다.

경솔하면 뜻하잖은 사고를 당하는 적지 않다.

매사에 신중할 것은 물론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는 ‘조절과 절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김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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