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 통합 제주시장(행정시장)을 지낸 강택상 전 시장이 숙환으로 12일 오전 1시33분 별세했다. 향년 73세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출신인 강 전 시장은 애월중학교와 제주제일고등학교를 거쳐 1969년 육군사관학교(29기)에 입교했다. 육군 장교로 복무하다가 대위로 전역했다.

1979년에는 유신사무관제도로 공직에 입문했다. 당시 정부는 1977년부터 1988년까지 사관학교 출신 대위 전역자를 5급 사무관으로 채용하는 제도를 운영했었다.

강 전 시장은 공직에 들어선 후 제주도 동원계장과 기획계장, 산업경제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어 1997년 민선 1기 신구범 도정에서 재정경제국장(4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듬해 민선 2기 우근민 도정에서는 과장급인 공보관으로 밀려났다. 이후 관광문화국장으로 올라선 후 서울 파견을 거쳐 2003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2004년 민선 4기 김태환 도정에서는 기획관리실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는 의회사무처장을 거쳐 경영기획실장을 재차 지냈다.

2007년 8월에는 김태환 지사가 공모를 거쳐 차기 제주시장에 낙점했다. 공직 기간 업무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 받았다.

시장 임기를 마치고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당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도전했지만 현명관 후보가 본선에 오르며 꿈을 접었다.

고인의 빈소는 제주부민장례식장 3분향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장지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가족묘지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남연숙씨와 2남(강영규, 강영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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