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일제의 억압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던 제주 해녀 항일운동가를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해녀항일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김태민)는 12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 제92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 해녀운동가들을 추모한데 이어 구좌읍 동녘도서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제주도의회 강성의·강동우·양홍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공자에 대한 제주도지사 표창은 평대리어촌계 김금순씨, 삼달리 어촌계 송금연씨, 우도어촌계 김양순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어 우도해녀합창단의 축하공연과 참석자 전원의 만세삼창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제주도는 2018년 해녀항일운동 선양작업의 일환으로 해녀항일운동 애국지사인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 열사의 흉상을 해녀항일운동기념탑 인근에 제작·설치했다.

해녀항일운동의 역사적 장소를 보존하기 위해 해녀항일운동 주요 거점인 하도초등학교, 연두망 동산, 세화경찰주재소(구좌파출소), 옛 세화오일장터에 항일운동 장소를 알리는 표지석을 세웠다.

정재철 국장은 "제주해녀 항일운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고 조명받지 못한 해녀운동가의 독립유공자 추서를 위한 조사와 함께 해녀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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